-
그래서 어제 네일했엉ㅋㅋㅋ
이것저것 소소하게 신경썼는데 예쁘네 어쩌네 말은 없어도 신경쓴 거 꼼꼼하게 다 알아줘서 고마웠다고 해야되나.
별거 아니지만 '손톱에 꽃그렸네' 소리가 듣기 좋았다.
돌아오면서는 적을 이야기가 많다 생각했는데, 지금 쓰고 싶은 말은 이거 뿐인 듯.
그렇다고 다른게 기억이 안난다는 말은 아니고.
집에 와서 오늘 이러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신나게 자랑하듯 나열하고 보니까
문득 나 오늘 되게 사랑받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선 작은 일 하나까지 후배에게 지시하고 대우받는 사람인 걸 알아서, 그리고 내가 그걸 해주던 막내였으니까.
작은 거 하나까지 다 준비해오고 손에 들려주고 쥐어주고,
무작정 받기만 하는 걸 불안해 하는 나에게 받아도 괜찮다 해줬던게 문득 이제와서야 새삼 실감이 난다.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사람을 만난다는게 이런거구나.
이걸 이십대 중반이 되서야 알게되다니
'Not Al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건 비밀인데 (0) | 2011.08.02 |
---|---|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아무도 안궁금해 할 내 근황 (2) | 2011.08.01 |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르겠는 문답 (0) | 2011.05.01 |
합정동 카페 anthracite (2) | 2011.04.10 |
2011 1분기(?ㅋㅋ) 네일 정리 (0) | 2011.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