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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자리는 3주전부터 나 혼자가 됐다.
처음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게 되던 날, 너무.. 당황해하는 일 없이 할일을 생각해내고 처리하는 내가 스스로 기특하기도 하고.
혼자서 두텀을 제작했는데 별로 버겁지가 않아서,
내 자랑이 아니고, 막내가 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내 일은 내가 입사했던 그 날 부터 나 혼자 다 해먹었었구나 싶어서 억울함이 잠깐.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삼일을 지내며 종편 끝나고 술자리에서 새벽 세시까지 버티는 독한년이라는 소리 듣는 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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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 날 좀 .. 뭐랄까, 어린애 대하듯? 보호하려는 듯? 대하는 두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이게 묘하게 신경에 거슬린다.
제가 밥 값내고, 커피값 내고, 간식 사다주고, 말투도 동생 대하는 말투고, 호칭도 절대 언니 선배 이런거 없이 그냥 민선씨 ㅋ
2년이면 내가 저보다 밥은 몇그릇을 더 먹었을 것이며, 두달 선배면 제작을 못해도 여덟텀을 더했을진데,
묘하게 어르고 달래는 말투며 행동이 거슬린단 말이지.
언니행세, 선배행세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게 싫기도 하고
얼마 전 회사 내 가장 빡센 팀으로 인사이동 된 상태라 안쓰러운 마음에 어영부영 냅두고 있긴 한데
얼마나 더 봐주고 있어야 할까.
한번의 개정색은 필요할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성격일텐데 그렇게 개정색 부리는게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하고.
장난삼아 노인공경 하라고 농을 치긴 하는데, 그게 정말 순도 100%의 농담은 아니라고, 꼬맹아
스물 셋이면 왠만해서 학교 내 제일 고학번, 왠만해서 맏언니일텐데 사회 나오면 영락없는 애기구나
얠 보면서 나도 선배들에게 이렇게 보이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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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날 일 끝나고 홍대에서 놀고 가자고 왜 자기랑은 안놀아주냐고 매주매주 땡깡 쓰는 스물일곱 언니까지.
아, 인기쟁이로 사는 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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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포스팅하기 귀찮아서 포함하는 말.
어디서 장똥 사진 모아놓았을 것 같은 제목의 글이 있길래 클릭해봤더니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사진이 저거.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빵빵 터졌다.
오랫만에 병시니매력 줄줄 흘리고 다니는 애를 만나서 즐겁다.
신기현 이후로 잘 안쓰는 말이었는데.. 병시니매력.. 욕 아니예여.. 나에겐 최고의 칭찬임.. 그런거임..
그리고 요즘 깨플을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아무래도 얘네 숙소가 우리회사 근처인듯.
초반 숙소탈출기 보면 매일 출근하면서 보던 풍경이 고대로 담겨있다.
특히 여의도 갈때.. 나 공덕역에서 6호선 갈아타고 망원역 1번출구로 나와여 ㅠㅠ
얘네들 아스크림 사먹던 홈플러스에서 나는 바나나우유 사먹고
삐에로랑 놀때 건너편에 보이던 맥도날드 내가 밤샐 때 가끔 배고프면 햄버거 시켜먹는데얌..
내가 회사에서 옘병 삽질할 동안 너넨 그러고 놀았구나.. 또르르..
는 개뿔 나도 여의도공원 놀러가고 싶다.
아니면 청계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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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금 일어났는지 얼굴은 퉁퉁 붓고 잠이 안깨서 뜨지도 못하는 눈을 무심하게 긁으면서 돌리는 쌍절곤이 꽤 수준급
어느 인터뷰에서 누가 쌍절곤이 특기라고 했었는데 그게 얘였나.
손가락이 다 펼쳐져 있는 상태로 쌍절곤이 알아서 돌아가는 게 제일 멋진 듯 ㅠㅠ
근데 쌍절곤도 운동이 되는거야?
2.
주먹질 호선이 그림같다
3.
생각지도 못한 한손 덤블링
전체적으로.. 운동 되게 싫어하게 생겼는데 그 반댄가보다 몸이 엄청 가벼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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